암 환자 절반이 겪는 통증, 수술로 잡을 수 있을까
약물주입펌프 삽입술로 가능해져
암 환자의 20~50%는 통증(암성통증)을 경험합니다. 전이 등 암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80%가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암 환자들의 통증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수술이 최근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수술로 해결하는 것인데, 바로 ‘약물주입펌프 삽입술’입니다. 마약성 진통제가 든 펌프를 몸 안에 삽입해 중추신경이 있는 척수강 내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것인데요. 약물주입펌프 삽입술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약물주입펌프 삽입 수술 건강보험 인정
암이 전이돼 뼈·근육·연부조직 등의 손상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요. 이런 경우 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가 든 펌프를 복부에 삽입해 척수강 내에 직접 진통제를 주입하는 수술을 합니다. 약물주입펌프 삽입술은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마지막으로 시행하는 치료 수단이라고 합니다.
약물주입펌프 삽입 수술은 2018년 9월부터 건강보험 인정이 되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암성통증이 제어가 되면 환자는 치료의 의지가 높아져 항암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받게 됩니다.
🌡마약성 진통제 300분의 1 용량으로 효과
약물주입펌프 삽입술은 복부에 모르핀·바크로펜 등 마약성 진통제가 들어간 펌프를 이식하고, 척수강 내에 연결된 유도관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모르핀을 기준으로 경구로 복용하는 약물에 비해 척수강으로 직접 진통제를 투여하게 되면 300분의 1의 용량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약성 진통제 수용체가 척수 내에 200배 이상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르핀 1mg을 척수강내 약물주입펌프롤 통해 투여하면 300mg의 모르핀을 경구 투여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암환자에게 경구 혹은 정맥 주사를 통해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호흡저하, 대소변 저류, 의식 및 판단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었는데요. 약물펌프를 삽입하면 미량의 마약성 진통제만 투여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습니다.
수술은 환자에 따라 1~3시간이 소요되며, 수술 후 프로그래머를 통해 환자에 따라 적절한 약물 주입량을 설정하게 됩니다. 1일 최대 주입 가능 용량을 설정해 약물의 남용을 막을 수 있으며, 펌프의 약물 보충은 90~120일 주기로 이뤄집니다.
🌡환자 대다수 20% 이상 통증 완화 효과
척수강내 약물주입펌프를 이식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85%가 보전적 치료법보다 20% 이상 통증 완화 또는 부작용 완화를 경험했습니다. 약물주입펌프 이식이 완전한 통증 해소를 의미하진 않지만, 기존 경구용 마약성 진통제보다 매우 적은 용량으로 부작용과 내성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주로 전이 암 환자가 대상이며, 기대 여명이 1년 이상 남았을 때 시도해볼 수 있는데요. 약물주입펌프는 3800만 원 정도로 고가이며,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면 본인부담금이 400만 원 정도로 줄어듭니다.
현재 국내 암성통증 보험인정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내 암성통증 보험인정 기준
▶고용량의 모르핀(1일 200mg) 경구 투여나 타 마약성 진통제 투여를 해도 통증이 제어되지 않는 암성통증(VAS 통증점수 7 이상)이 있으면서 여명이 1년 이상 예상되는 경우
▶모르핀 또는 타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 때문에 약물 투여를 할 수 없는 암성통증(VAS 통증 점수 7 이상)으로 여명이 1년 이상 예상되는 경우입니다. 즉 마약성 진통제에 효과를 못보거나, 고용량 투여로 부작용이 심한 경우 약물주입펌프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환자에 따라 모르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부작용 스크리닝을 해야 합니다. 수술이 결정된 후에도 즉각 장치를 삽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적 거치술을 통해 모르핀의 척수강 내 주입 후 효과를 확인한 후에 수술을 시행합니다.
약물주입펌프 삽입술은 환자와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행하게 되는데요.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통증의 감소로 인해 암 치료에 대한 의지를 다시 갖게 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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