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부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얀센 백신은 한 번의 접종만으로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어서 편리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라 혈전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드문 부작용이기는 하지만 얀센 백신 접종 전 혈전 부작용 의심 증상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 얀센 백신 부작용 '혈소판 감소증 혈전증'이란?
얀센·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안전성 논란을 일으킨 부작용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입니다. 일명 '희귀혈전증' 이라 불리는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일반 혈전과는 다른데요. 혈전의 원인과 발생 위치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 혈전은 혈액 흐름의 정체, 혈관손상, 응고기능 이상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발생 위치도 뇌동맥과 관상동맥, 하지 심부정맥과 폐동맥에서 나타납니다. 반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의 경우 백신 접종 후 4~28일 사이에 발생하고, 뇌정맥동과 내장정맥에 생깁니다. 일반 혈전은 이 위치에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이미 지난 12월부터 얀센 백신 접종을 해왔었는데요. 미국의 경우, 혈전 부작용이 얼마나 발생했을지 아래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얀센 백신 혈전 부작용, 발병 가능성은?
- 지난해 12월 부터 올해 4월 21일까지 미국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나상훈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터 올해 4월 21일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혈소판 감소가 동반된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는 798만명 중 15명인데요. 15명 모두 여성이었으며, 14명 중 13명은 50세 미만이었습니다. 이 중 3명은 사망해, 얀센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치사율은 20%였는데요.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4월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바 있습니다.
- 4월 22일부터 5월 7일 사이 미국
미국 내 얀센 백신 접종이 재개된 이후에도 혈전 부작용은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혈전부작용 관리 대책이 마련된 마련된 4월 22일부터 5월 7일 사이 미국 내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75만명 중 13명이었습니다. 다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치사율은 0%입니다.
▶ 접종 후 4~28일 내 발생한 멍·출혈, 희귀혈전증 의심해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일반 혈전과 임상증상이 다르고, 매우 희귀한 편이라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진통제 효과가 없는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
- 국소 신경학적 증상
- 발작
- 흐릿한 시력
- 흉통
- 호흡곤란
- 복통
- 사지의 부종·발적·창백
- 접종 부위가 아닌 위치에 생긴 작은 멍이나 자반
- 소혈종, 비정상적인 출혈이 발생할 때 등
코로나 백신 접종 후 4~28일 이내에 위의 증상이 발생하면 희귀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단, 이러한 증상이 4~28일 내에 나타났더라도 혈액검사와 혈액도말 검사, 영상검사(CT, MRI 등), 혈소판 검사, 항체 검사 등을 모두 거쳐야 백신으로 인해 발생한 혈전증 여부를 확정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는데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희귀혈전증이 발생할 확률을 낮지만, 혈전 발생 증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일 백신 접종 4일째부터 두통 등 혈전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병원에 가 혈액검사를 통해 혈소판 감소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희귀혈전증, 치료할 수 있을까?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희귀질환이지만, 항응고제·면역글로불린 등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합니다. 다만, 코로나 백신이 원인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일반 혈전증과 치료방법이 다릅니다.
동맥에 생긴 일반 혈전증은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거나 혈전제거술, 스텐트 시술, 항혈소판제 투여 등을 통해 치료합니다. 정맥에 생긴 혈전은 항응고제를 사용해 치료합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HIT)'과 발생 기전이 비슷하다는 학계의 의견에 따라, 치료할 때 헤파린과 혈소판 수혈은 하지 않는데요. 치료제로는 리바록사반, 에독사반,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등 경구용 항응고제 또는 아가트로반 같은 주사제형의 항응고제를 사용합니다. 중증 혈전의 경우, 이틀 동안 매일 체중 1kg당 1g의 면역글로불린(IVIG)를 투약합니다.
이와 같은 진료 지침은 실제 효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 사례가 발생했던 미국은 위의 진료지침을 따른 이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각자 아주 드물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빈도가 우리가 이미 안전하게 사용하는 대부분의 약제보다 낮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백신이든 접종을 지속하면서, 드물지만 중증이 될 수 있는 부작용을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전문가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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