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코로나 백신 접종기관으로 지정된 이유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코로나 백신 접종기관으로 지정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아청소년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영유아는 마스크도 쓸 수 없고, 코로나 백신도 맞을 수 없죠. 그런데 코로나에 감염됐을 수도 있는 성인이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 소아과를 찾으니 불안하다는 부모들의 불만이 특히 큰데요.

어린이는 코로나 백신 접종대상자도 아닌데 왜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코로나 백신 접종기관으로 지정된 것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을 잘 확인하세요.

💉 소아청소년과, 감염병·백신 접종 전문의 있는 곳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정기관으로 선정된 것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과학적·행정적 측면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감염병과 백신 접종 전문가로서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의 60% 이상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NIP에는 성인예방접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청과 전문의들은 과 특성상 다른 진료과에 비해 백신 접종과 관련된 고도의 교육을 많이 받습니다. 소아청소년이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백신의 수가 많아서인데요. 2021년 만12세 이하 어린이 기준, 국가가 전액 지원하는 필수예방접종 백신만 17개나 됩니다.

이 때문에 소청과 전문의 시험에는 백신과 예방접종 관련 과목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전문의가 되고 난 다음에도 매년 백신접종과 관련한 보수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소청과 의사라면 필연적으로 감염병과 백신 접종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죠.

또한,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부작용을 잘 알고 있고, 대처 역시 빠르게 할 수 있는 전문가이기에 소청과 전문의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 백신 보관·관리 시스템 모범 기관

소아청소년과는 20년 이상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백신 보관·관리 체계도 뛰어난데요. 일단 백신저장 냉장고가 완비되어 있으며, 보관·관리 경험이 많아 접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백신 보관·관리를 위한 추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무사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소아청소년과입니다.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이 특수한 경우일 뿐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은 기존 독감백신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관·관리하면 됩니다. 즉, 기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수행하는 소청과가 코로나 백신을 문제없이 관리하고 접종할 수 있다는 얘기죠.

💉 원내 감염 위험 거의 없어

소아청소년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일이 당연하다지만, 부모입장에선 소아과에 있는 성인이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는데요.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라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 항상 작동되고 있고, 성인과 영유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도 쓸 수 없는 아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어른과 같은 공간에 있음을 걱정할 수는 있으나, 백신 접종 시간은 짧은 편이고 원내 감염 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잘 마련돼 운영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병원에 문의해 환자가 적은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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